[대통] 공유 드리고 싶은 세 가지

8670Hits 0Comments 15.07.10

[대통] 대티즌이 만난 사람들. 공유 드리고 싶은 세 가지 (김창수. 한국인터넷진흥원, 주임연구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대통이라는 코너를 통해 이렇게 대학생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사실 저는 대학 졸업한지 만 3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기에 여러분보다 경험이 크게 많지 않은지라, 조언을 한다기보다는 편하게 저의 경험과 개인적인 생각, 정보들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와 수학을 좋아했기 때문에, 대학 지원할 때 전공도 고민의 여지없이 컴퓨터공학을 선택했습니다. 1학년 동안 배운 기초과목들에서 꽤 재미를 느꼈습니다만, 대학 1년이 지나고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하기 시작할 때쯤, 여러 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심산으로 전공보다는 다른 분야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막 깊어지려는 찰나, 병역 해결을 위해 휴학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다양한 책들을 읽어 둔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큰 자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로 고전문학들을 읽었었고, 사회학과 관련된 서적들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때 읽은 서적들 중 소위 ‘종말’시리즈로 유명한 제레미 리프킨에 감명을 받아 저자의 대부분 책들을 직접 구매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정치, 경제, 사회, 과학기술을 넘나들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의견을 펼치는데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언젠간 저도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식견을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사진) 제레미 리프킨

이러한 생각이 계속 자리 잡아서인지, 다소 생소한 분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접할 때 큰 거부감이 없다는 것이 이 때 얻은 가장 큰 소득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읽었던 책들의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순 없지만, 시야가 넓어지고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 은연 중 좋은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전공 외의 관심분야를 넓혀 하나 둘씩 손이 가게 되는 책들을 읽는 습관을 들이면, 그 습관 자체가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복학을 하고 대학을 졸업하여 지금 직장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이라는 공공기관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공공기관에 취직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구직활동을 하고 나서 거취를 결정을 해야 할 때 즈음 몇 가지 기준을 통해 현재 직장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직장, 직업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향후 발전성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수십 년간 펼쳐질 내 커리어에 있어서, 이 직장이 과연 내가 보다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는 곳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당시 생각에 아무래도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관이니 조금이라도 더 거시적인 시각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고, 실제 입사하여 일을 해보니 대부분 국가 정책과 밀접한 일들이었습니다. 정책에 연관된 여러 주체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정책 논리에 필요한 기초 자료 등을 리서치 하는 일들을 수행하면서 역량을 키워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를 돌이켜보면 입사 전에 세웠던 직장 선택기준에 어느 정도 부합하고 있구나 생각이 듭니다. 또한, 단위사업을 도맡아 관리함으로써 협력업체와의 관계, 사업예산 관리, 대외 홍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보는 것 또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아무래도 정부부처 산하 기관이다 보니 어느 정도 제약이 뒤따르는 것은 사실입니다. 정형화된 문서 양식과 A to Z로 정해진 행정절차 등은 아무래도 틀에 갇혀 돌아간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의견은, 직장이나 직업을 선택할 때 각자 나름대로의 제1의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 기준이 향후 발전성이 될 수도 있고, 일에 대한 흥미가 될 수도 있고, 연봉이나 근무여건 등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 명확히 해야만 자신에게 맞는 직장,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창수(한국인터넷진흥원, 주임연구원)

한 가지 더 이야기 드리고 싶은 것은 여행입니다. 사실 저는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여기저기 오며가며 느끼는 교통체증이나 체력소모,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들을 싫어했습니다.그런데 입사하고 반복적인 생활을 하던 중, 문득 한번 떠나보자는 생각이 들어 춘천으로 무작정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일단 떠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설레는 느낌이 너무 좋았고, 지금도 생각이 많아 정리를 하고 싶거나 기분전환을 하고자 할 때 즐겨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분명 힘든 부분도 있지만, 몸을 움직이고 새로운 풍경을 보고, 낯선 경험들을 해본다는 측면에서 도전의식이 생기고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드렸던 이야기의 키워드는 결국 독서와 진로선택기준 그리고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세 가지를 꼭 해야만 한다고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만, 저의 경험상 가장 도움이 되었던(혹은 되고 있는) 세 가지임은 확실하여 공유 드립니다. 이상, 앞으로 창창하고 재미있는 미래가 펼쳐질 여러분들을 응원하며 다소 두서 없는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 금요일 인터뷰> 예고

삼섬SDS, ICTO 사업부, 이돈영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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